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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런’ 무료 인강 듣고 대학 붙었어요”

서울시 ‘교육사다리’ 효과
취약계층 수험생들에 강의·상담
2025년 782명 합격… 1년새 100명↑
2024년부터 집중지원반 운영도
오시장 “어려운 환경 속 희망되길”


“서울런 덕분에 경제적 부담을 많이 덜어 오랜 수험 기간에도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으로 퍼져서 다른 사람들도 많이 이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 합격생 A씨)

“제 꿈의 출발점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서울런에 정말 큰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서울런은 자격만 되면 무조건 이용해야죠. 서울런이 없었다면 대입에 실패했을 겁니다.
”(중앙대 합격생 B씨)

서울시의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을 이용해 25학번 새내기가 된 대학생들이 꿈을 펼치며 날아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런을 이용해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은 “양질의 자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어려운 상황에도 원하는 공부를 맘껏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서울런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온라인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이다.
2021년 시작돼 꾸준히 학생들의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782명(67.8%)이 대학에 합격해 지난해(682명)보다 합격생이 100명 늘었다.

서울런을 이용한 독학으로 3수 끝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동시 합격한 A씨는 8일 통화에서 “인터넷 강의와 교재 쿠폰 지원을 통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진로진학 컨설팅을 통해 꾸준히 동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점”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A씨는 3수 과정을 모두 서울런과 EBS 교재만을 이용해 수험 공부를 했다.
사교육은 고등학생 시절 잠시 다닌 학원이 전부였다.
그는 “서울런과 함께 노력하며 성적이 꾸준히 올랐기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자 삼수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해 수험 과정에서 ‘집중지원반’에 선정돼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서울런 집중지원반은 학습 의지가 높은 이용자에게 학습사이트·교재 쿠폰 추가 지원, 멘토링 컨설팅 등의 확대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A씨는 “외로웠던 독학생활 동안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어른이 절실했는데, 현직 고등학교 교사의 컨설팅을 통해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씨는 법조인을 꿈꾸고 있다.
서울런의 공인어학시험 지원 콘텐츠를 통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런을 이용하는 ‘후배 이용자’들에게 “직접 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해야 한다”며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학습계획을 스스로 세워서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군 복무 중 서울런을 통해 독학해 중앙대 입학에 성공한 B씨도 수험생에게 서울런을 적극 추천했다.
고3인 동생도 그의 추천으로 서울런을 이용해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B씨는 2022년 모 대학에서 1학년을 마친 뒤 이듬해 육군에 입대했다.
첫 수능 당시에도 서울런의 도움을 받았다.

B씨는 군 복무 중 진로를 고민한 끝에 지난해 수능을 다시 보기로 결심했다.
집중지원반에 선정돼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됐지만 군에서 어릴 적 앓았던 천식이 재발해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을 회복한 8월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3개월 만의 합격 비결에 대해 B씨는 “수능일 한 달 전쯤부터는 모아 둔 휴가를 사용해 서울런으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B씨의 서울런 이용 시간은 약 1만3600분, 227시간에 달한다.
올해 대학에 합격한 서울런 회원들의 평균치(1만1258분)보다 많다.
그는 “군인이라 집중지원반 멘토링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못했는데 친동생은 멘토링을 통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시는 유아 등 교육 대상을 늘리고 실무 특화 콘텐츠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금천구 독산동 공부방에서 서울런으로 공부해 합격한 대학생과 학부모 등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오 시장은 학생들이 제안한 △다양한 자격증 학습 지원 △멘토 커뮤니티 활성화 △성취도별 교재비 등의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서울런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깨부수고 공정한 기회와 희망, 자신감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서울런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훈·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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