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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제암·고주리 학살 희생자 추모제' 개최

경기도 화성시는 15일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제106주년 제암리·고주리 학살 순국선열 추모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3·1운동 직후인 1919년 4월 15일 화성시(당시 수원군) 향남읍 제암리와 팔탄면 고주리 일대에서 벌어진 독립운동 탄압사건으로 희생된 순국선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추모제는 '기억을 넘어 평화로, 희생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고주리 6인 순국묘역터·제암리 23인 순국묘역 참배 ▲추모 행사(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잔디마당) 등의 순으로 개최된다.



제암리·고주리 학살 사건은 3·1운동 직후 벌어진 일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탄압 사건이다.
일본 헌병대는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한 제암리 주민들을 강제로 불러 모은 뒤 제암리교회 안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
불길 속에서 탈출하려는 주민들에게는 총격이 가해졌고 일부는 칼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인근 고주리에서도 끔찍한 학살이 이어졌다.


학살로 희생된 주민은 제암리 23명, 고주리 6명 등 29명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제는 민가 30여 채도 태웠다.
사건 발생 직후 일제는 현장 수습 후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고, 희생자 유족들에게 철저한 함구를 강요했다.


은폐될 뻔한 사건은 해외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
캐나다 출신의 프랭크 스코필드 선교사(한국명 석호필)는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사건에 대한 소식을 듣고 사건 사흘 뒤 제암리 마을을 직접 찾아가 현장을 조사하고 참혹한 실상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는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암리 학살 보고서(The Massacre of Chai-amm-ni)'를 작성해 캐나다 선교부에 보고했다.
이는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국제사회에 폭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사건이 국제사회에 알려져 여론이 악화하자 일본 정부는 학살 가담자에 대한 재판을 벌였지만, 사건을 지휘한 아리타 중위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학살에 가담한 군인들 역시 살인과 방화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화성시는 매년 4월 15일 제암리 및 고주리 일대 등에서 학살 희생자 29인을 기리는 추모제를 개최해 왔다.
특히 시는 지난해 4월 15일에는 이들을 기리기 위한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을 개관했다.
기념관은 기존의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재구성한 것으로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을 비롯해 독립운동 관련 전시 콘텐츠를 통해 역사의식과 공동체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제암리·고주리 학살사건으로 희생당한 분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역사적 의무"라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미래 세대에게 올곧게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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