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대학교병원은 간담췌외과 신다겸 교수가 최근 KRAS 변이 아형에 따른 췌장암 내 T세포의 공간적 분포 및 활성도 변화 (Spatial distribution and activation changes of T cells in pancreatic tumors according to KRAS mutation subtype) 논문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암 연구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Cancer Letters (IF: 9.1)'에 지난달 14일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정식 게재는 Volume 618 (5월 28일 자)로 예정돼 있다.
이번 연구는 조선대병원 간담췌외과 신다겸 교수,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정지혜 박사가 공동 제1 저자,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전은성 교수,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송철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다중 면역조직화학염색과 전장엑솜시퀀싱(WES)을 기반으로 췌장암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인 KRAS의 아형에 따른 종양 미세환경 내 T세포의 분포 양상과 활성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췌장암에서 면역세포들은 상대적으로 세포외기질(ECM) 부위에 더 많이 분포하며, T세포가 많이 침윤한 그룹에서 환자의 생존율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세포의 침착 및 분포 변화는 종양세포의 유전자 변이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KRAS G 12D 변이와 비교했을 때, KRAS G12 V 변이를 가진 종양에서 T세포의 분포와 활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신다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KRAS 변이의 아형에 따라 췌장암의 면역 환경이 다르게 형성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T세포의 분포와 활성도에 따라 면역치료의 효과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정밀한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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