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의대·삼성병원 교수들, 매주 금요일 휴진 "응급수술은 진행"

성균관대 의과대학과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6월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 집단 휴진을 결정했다.

23일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1일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200여명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주 1회 휴진 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4월 교수들에 '주 52시간 근무' 등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했지만 당직 등으로 근무 시간 조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부 교수들은 '번아웃'(탈진) 직전"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병원 원장단과의 조율, 예약 변경, 환자 불편 등을 고려해 6월 중순 이후 금요일 휴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주 1회 휴진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응급 수술과 시술은 요일과 상관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정규 수술이나 외래 진료를 (금요일에서)다른 요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총회에서 소속 병원 전공의들과 의대 학생들의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이들은 "교수들의 3분의 2 이상이 전공의 사직서, 의대생 휴학계 제출과 관련해 전공의·학생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들은 주 1회 휴진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총회를 열고 향후 진료 재조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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