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분석·시각화 전문 기업 로고스데이터와 합병하며 인공지능(AI)에 기반한 ‘BI(Business Intelligence)’ 시장 확대에 나선다. BI는 기업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정보로 전환해 회사가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한글과컴퓨터는 10일 종속 자회사인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며 한컴이노스트림에게 기업 자산 등 모든 권리가 승계된다. 세부 절차는 오는 8월 완료될 예정이며, 합병 후 대표이사는 최성 현 로고스데이터 대표가 맡는다.
로고스데이터는 세계 점유율 1위 BI 솔루션인 ‘태블로’를 기반으로 한 분석·시각화·모델링 등 데이터 컨설팅 사업과 실무자 전문 교육 사업을 수행하는 업체다. 전체 인력의 90% 이상이 개발자로, 다수의 데이터 시각화 전문가가 속해 있다. 현대자동차, 한국타이어, SK디스커버리,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산업에서 BI 프로젝트 수행하며 사업 역량을 키워 왔다.
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합병으로 AI·빅데이터 시대에 필수 요소인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이 강화되면서, AI 사업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은 향후 B2G(정부·공공기관 거래)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와 데이터 사업의 접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사업적 기회도 함께 모색한다. 외산이 주도하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대응할 솔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노스트림은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만큼,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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