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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트랜시스가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EDS)을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업체인 '시어(CEER)'에 공급한다.
독자 개발한 구동 시스템을 해외 완성차 업체에 처음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수주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트랜시스는 경기도 동탄에 위치한 현대트랜시스 본사에서 사우디 전기차 제조사 시어와 2027년부터 10년간 3조원 규모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모터 ▲전력을 변환해 모터의 토크를 제어하는 인버터 ▲동력을 차량에 필요한 토크와 속도로 변환해 전달하는 감속기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시어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전기차 제조사다.
현대트랜시스가 이번에 공급한 구동 시스템은 시어의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를 포함한 전 차종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트랜시스가 전기차 구동 시스템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30여년간 쌓아온 파워트레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파워트레인 분야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일반적인 전기차 구동 시스템은 모터, 인버터, 감속기를 별도로 장착해 연결 케이블 간 전력손실이 큰 데다 차체 공간 구성에 한계가 있다.
현대트랜시스의 일체형 시스템은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설계 용이성, 원가 경쟁력 등을 높일 수 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파워트레인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일체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전동화 부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추진 중이다.
수도 리야드의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끌어올리고 2030년 완공 예정인 네옴시티에는 전기차만 운행하게 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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