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4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렸다.
고인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선영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40분께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이 이 회장 묘소를 참배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추도식 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만연한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에 어떤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을 끈다.
2002년 2주기 추모식 직후 삼성그룹 사장단을 만난 자리에서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 제가 그 앞에 서겠다"고 했다.
전날인 24일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이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초청된 삼성생명 우수설계사 50여명과 한 명씩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음악회 공연장 로비에는 이 선대회장의 생전 사진과 그의 경영 메시지가 전시됐다.
1995년 "휴대폰 개발에 신경을 쓰십시오. 반드시 한 명당 한 대의 무선 단말기를 가지는 시대가 옵니다", 2007년 "미래사회에는 손톱 크기의 반도체에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담아 휴대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두뇌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될 것"이라는 이 선대회장 예측은 현재 삼성의 핵심 사업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려져 6년 넘게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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