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CEO "내년 MWC서 AI 얼라이언스 확장 관련 발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내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글로벌 텔코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GTAA) 확장과 조인트벤처(합작회사) 설립 및 대표와 관련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WC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난 유 대표는 GTAA 관련 진행 상황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GTAA는 SKT가 싱텔, e&,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꾸린 AI 분야 협력체다.

유 대표는 "GTAA에는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것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조인트벤처를) 만들고 있으며 누가 대표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GTAA를 확장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며 "참여 의향을 표시하는 기업이 많이 있지만, 예를 들어 티모바일US 같은 자회사가 있는 도이치텔레콤 등 큰 회사에서 먼저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DC) 설치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오전 행사에서 유 대표는 국내 지역 거점에 100MW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초대규모 AIDC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규모를 GW이상 급으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대표는 "AIDC를 지역 거점에 짓는 것은 큰 마스터 플랜이고 파트너사와의 협의, 규제, 에너지 이런 것들이 다 돼야 하므로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2~3년 후면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기대하고 있는 AI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AI 검색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두 가지를 꼽았다.
유 대표는 "AI 검색은 유료화가 가능한 영역이지만 지금보다는 더 서비스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B2B쪽과 관련해서는 기업, 공공 영역에서 수요들이 많다"며 "아직 구현을 못 시켜 (수익화가) 안 된 거지 굉장히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의 미국 출시와 관련해선 "아직 클로즈 베타 수준"이라며 "미국 시장에 한 번 출시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 내년이 되면 가시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연내 출시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