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협동로봇 전문 기업 유니버설 로봇이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유니버설 로봇은 2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국내 첫 서비스 및 수리센터 개소와 함께 한국 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의 첫 방한을 기념해 열렸다.
포블슨 CEO는 "한국은 유니버설 로봇의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주요 고객과 파트너사들을 만나 회사를 글로벌 레벨로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를 얻기 위해 왔다"며 "유니버설 로봇은 고품질, 혁신 기술을 통해 산업 자동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협동로봇을 출시한 유니버설 로봇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 9만대 이상의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유니버설 로봇의 e-시리즈 협동로봇은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이 8만5000시간에 이른다. 유니버설 로봇 관계자는 "저희는 고객들에게 항상 고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이번에 국내에 첫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누적 대수가 늘어나는 만큼 고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포블슨 CEO는 올해 새롭게 출시된 ‘UR AI(인공지능) 액셀러레이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협동로봇에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툴킷이다. 각국 파트너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원하는 솔루션을 직접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그는 “고급 기능을 단순화하는 것이 자동화의 핵심”이라며 “AI는 이미 로봇 공학의 판도를 바꾸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산업용 로봇 시장으로, 직원 1만명당 사용되는 로봇 대수가 1012대로 세계 평균의 6배에 달한다. 유니버설 로봇은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에서는 협동로봇을 활용한 용접 자동화가 주목받고 있다. 포블슨 CEO는 28일 전남 영암 HD현대삼호 사업장을 방문해 협동로봇 도입 현황을 점검했다. HD현대삼호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을 활용해 용접 공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HD현대삼호 외에도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에 협동로봇을 제공하고 있다.
포블슨 CEO는 “19년간의 사용자 친화적 설계와 엄격한 품질 관리 덕분에 전 세계가 신뢰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한국 기업의 자동화 여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동로봇의 미래를 열 것이며, 누구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자동화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