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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을 내놨다.
판매·제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을 다각화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35%, 영업이익률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3일 기아는 2027년까지 중장기 전략 목표를 담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우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높이고 매출 성장률도 연평균 1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배당 성향을 25% 이상, 최소 주당배당금을 5000원으로 설정하고 자기주식 매입을 최대 10%까지 늘려 총주주환원율을 35%까지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총주주환원율은 배당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규모를 합친 금액을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를 2025년부터 향후 3년간 15%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자기자본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친환경차 중심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원가 절감 방안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하이브리드의 경우 고객들의 고사양(ADAS·하이엔드 트림) 선택이 늘면서 대당 단가가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도입과 하이브리드 시장의 '규모의 경제' 효과로 원가는 1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시장 초기에는 브랜드 포지셔닝에 주력하고, 시장이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다.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드는 2027년 이후에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반의 사업 체제로 전환해 내연기관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기차 파워트레인 원가를 2022년대 대비 45% 수준 절감하고, 배터리 수급처 다양화로 엔트리급 차량에 탑재되는 배터리 가격도 10~20%가량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이 도입되면 전기차 부품 가격도 현재보다는 10~20%가량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를 위해 기아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38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30만대 판매를 목표로하고 있으며 그중 160만대를 전기차로 채울 방침이다.
권역별로 보면 39%(167만대)를 신흥 시장에서, 61%(262만대)는 선진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다.
또한 기아는 글로벌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도 점차 높이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현재 6종에서 20208년 9종까지 늘리고,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도 올해 12%에서 2028년 19%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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