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디스플레이·스마트 시티까지…2025 CES, 모빌리티 신기술 총집합2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서 첨단 모빌리티는 주요 테마 중 하나다.
올해는 현대차·기아가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도요타는 미래 실증 도시인 ‘우븐시티(Woven City)’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중국 지커(Zeekr)는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질 예정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에서 유일하게 올해 CES에 참가한다.
우선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홀로그래픽 윈드 쉴드 디스플레이’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차량 전면 유리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띄우는 투명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사람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색깔·패턴이 바뀌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나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엠브레인’ 기술도 함께 선보인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 1위 업체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앞서 2020년 도요타는 미래 실증 도시 ‘우븐시티’의 콘셉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도요타는 후지산 인근 폐공장 부지에 수소연료전지,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되는 미래 도시를 건설하기로 하고 2021년 착공에 돌입했다.
콘셉트 공개 이후 5년이 지난 올해 CES에서는 우븐 시티의 구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닛산과 합병을 발표한 혼다는 전기차 프로토타입 모델 2종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두 전기차는 2026년 양산되는 ‘0 시리즈’ 라인업으로 혼다의 차량 운영 체제(OS)를 탑재해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 변화를 가속화하는 모델로 기대된다.

중국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웨스트홀에 전시 전시 부스를 꾸린다.
지커는 이번 CES에서 브랜드의 전기차 기술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001 FR 슈팅 브레이크, 009 그랜드 MPV(다목적차량), MIX 컴팩트 MPV의 총 3가지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유럽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차세대 전기차 콘셉트카 ‘노이어 클라쎄’에 탑재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와 UX(사용자 경험)를 선보인다.
노이어 클라쎄에 적용된 ‘파노라믹 i드라이브 시스템’을 시연하고 운전자 중심, 안전, 개인화에 중점을 둔 차량 내 경험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볼보그룹은 마틴 룬드스테드 CEO가 기조연설을 맡아 2040년까지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달성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전동화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재생 가능한 연료로 작동하는 연소 엔진 등을 중점으로 다룰 예정이다.
룬드스테드 CEO는 "CES는 우리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어떻게 미래를 혁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