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의약품에 헬스 화장품까지 신성장동력 펄펄

[테크홀릭] 동국제약(대표이사 송준호)은 전통적으로 제약업계에서 강자로 군림해 왔다. 특히 동국제약은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의료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성장하는 다양한 부분의 실적 상승과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제약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의약품 사업의 성장 속도 이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매출 1조원 달성을 꿈꾸는 기업이기도 하다. 이로써 OTC(일반의약품)과 ETC(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주요 3가지 사업부문이 솥 정(鼎)이란 글자처럼 세 기둥으로 균형감 있게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일반의약품의 순항이 탄탄한 실적의 기반

동국제약은 이같은 탄탄한 실적은 일반의약품(OTC)의 쾌조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알려진 대로 일반의약품 분야 동국제약의 대표약품은 생약성분 잇몸약 ‘인사돌’이다. 인사돌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과 함께 동국제약의 주요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전국적인 돌풍을 불러왔다. 당시까지 잇몸을 치료하고 보완하는 약품이 없던 국내 의약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킨 후 지금까지 매출에서 고공행진을 기록해 왔다.

1978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인사돌’은 최근까지 매년 4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하며 동국제약의 ‘캐쉬카우’ 역할을 도맡고 있다. 국내 잇몸약 브랜드파워와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성장동력으로 지속적인 육성을 받고 있는 전립선 비대증상 개선제인 '카리토포텐'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인사돌도 스위스 허가 등록 이슈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제 한국인이 아는 인사돌에서 유럽인이 아는 인사돌이 된 것이다.

일반의약품(OTC)의 경우 대표상품 인사돌, 마데카솔 등의 고공행진으로 지난 해 3분기 1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미확정이지만 역시 순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해지면서 11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후 3년 연속 성장 속도와 실적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전문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

3분기 전문의약품(ETC) 매출도 151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도 좋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국내 최초로 출시된 성조숙증 환자진단용 진단시약 '렐리체크'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내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렐리체크는 국내 최초로 성조숙증 환자진단용 진단시약이다. 성조숙증 환자 진단에 편의성을 제공하게 되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 적응증은 불임증의 감별진단과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에 생기는 질환의 위치 및 정도 조사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현상이 지나치게 빨리 시작되는 일종의 질환으로 여아 8세, 남아 9세 미만을 기준으로 또래보다 2년 이상 일찍 발달이 진행될 때 진단된다. 성조숙증 환자는 급격히 늘어 23년에는 25만 1599명으로 늘어났고 이는 10년 전과 비해 2.6배로 늘었다.

한편 내분비계 당뇨영역에서는 당뇨병 치료제 '테네리칸'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약은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글라지아프리필드펜'(인슐린글라진) 도입으로 국내 의약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게 됐다.

또 산부인과 부문에서는 저출산 환경에서 임산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입덧치료제 '마미렉틴정'이 급여로 전환되면서 동국제약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ETC사업 역시 2022년 1683억원, 2023년 1863억원으로 탄탄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동기보다 10.6% 늘어난 8086억원으로 제시됐다. 곧 밝혀지겠지만 이 추정치라면 첫 연매출 8000억원 돌파이며 1조원 돌파가 목표에 들어온 셈이다. 증권업계도 첫 ‘1조원 클럽’에 가입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동국제약은 국내와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자사의 강점인 플랫폼 기술 기반으로 출시한 신제품을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 수출하면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한편 개량신약도 신성장동력의 주축이 되고 있다.

퍼스트 제네릭 및 개량신약을 개발하는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준비로 중장기적인 도전과제로 힘을 모으고 있다.

개량신약 가운데는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DKF-313’이 대표적이다. DKF-313은 탈모치료제 성분인 ‘두타스테리드’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타다라필’을 복합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이다. 이 약품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제네릭으로는 현재 리포좀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초 제네릭 진균 감염 치료제 ‘DKF-5122(암포테리신B)’를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M&A로 규모의 경제 실현

동국제약은 의약품 사업의 탄탄한 성공을 발판으로 사업 확장과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뷰티‧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헬스케어가 그 주축이다.

이 사업 부문은 이미 동국제약의 주요 매출을 담당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헬스케어사업부는 2023년 매출 2331억원을 기록했으며 처음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만에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서 연말까지 집계하면 상당폭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2500억원 수준을 넘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센텔리안24’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이 고공행진이다. 센텔리안24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6000만개를 돌파했다.

센텔리안24는 화장품을 넘어 미용기기 사업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화장품 사업이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10월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전문 제조기업 리봄화장품을 인수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리봄화장품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아 150여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 및 수출전문 제조기업으로, 26개국에 34개의 해외 거래처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만 225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사업은 올해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지난해 5월에는 미용기기를 포함한 중소형 가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전자회사 위드닉스를 인수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이를 통한 의약품 신제품 개발 및 출시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헬스케어사업 부문에서 유통 채널 다각화로 인해 수익성도 크게 개선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증권신고서 일부 내용을 수정한 후 공모청약 일정을 당초 1월에서 2월로 미루기로 했다. 이는 1월에만 9개의 기업이 IPO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청약 실적을 기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동국제약이 2024년 품목허가에서 제약업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31건의 품목허가를 받은 만큼 앞으로 동국제약의 품목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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