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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새해 초부터 1000억원 규모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가 영국 동부에서 추진 중인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에 400㎸급 전력망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잉글랜드 동부 지역 전력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서퍽 지역과 에식스 지역 인근 노후 전력망을 400㎸ 초고압 전력망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400㎸급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기기 등 관련 자재 일체를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2023년 11월 발포어 비티와 체결한 '송배전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구축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양사는 이 MOU를 통해 2030년까지 영국 내에서 진행되는 총 2억2000만파운드(약 3950억원) 이상의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MOU 이후 발포어 비티와 총 3건의 프로젝트를 계약하며 지속해서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유럽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1100억원 규모 420kV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영국에서도 약 400억원 규모 400㎸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추가 수주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은 탄소중립 목표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지역으로, 지속적 사업 기회가 있다"며 "영국 런던의 대규모 터널 공사인 LPT2 프로젝트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지사를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2019년에는 조직을 유럽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네덜란드에 법인을 신설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현재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4개 지사와 네덜란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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