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현대차 타고 자율주행 로보택시 가속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부문인 웨이모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라이다(LiDAR) 방식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미국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이지만 적절한 규제도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테크리더와의 대화' 행사에서 라이다 기반 시스템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웨이모가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 중임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마와카나 CEO는 "현대차와의 협력은 자율주행 기술 확장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가 202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5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현대차와의 협력을 통해 아이오닉 5 차량을 자율주행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오닉5 자율주행 차량을 이번 CES에 전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웨이모에서 사용할 현대차 자율주행차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차에는 웨이모 최신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다.
초기에는 미국 법규에 따라 운전자용 핸들과 가속 페달을 설치한다.

마와카나 CEO가 라이더 기술을 강조한 것은 테슬라가 선택한 비전 시스템을 통한 자율 주행과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율주행 기술 업계에서는 라이다와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 간의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비용 효율성과 대량 생산 가능성을 이유로 라이다에서 카메라 기반 비전 시스템으로 돌아선 경우다.

라이다는 무선 레이더 방식으로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지만 센서 자체가 비싸다.
웨이모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결합한 다중 센서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과 중복성을 확보한다고 주장한다.

마와카나 CEO는 "‘웨이모 드라이버’는 공간 이해와 추론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 접근법을 채택했다"며 "이는 웨이모가 15년 동안 축적한 경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마와카나 CEO는 경쟁사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가 차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각 기업의 안전 기록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의 도입이 단순한 혁신을 넘어 공공 안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에 투명성과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완벽함이 아닌 기존의 교통안전 수준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 자율주행 기술의 목표"라며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 안전을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