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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앞으로는 쓰던 갤럭시 스마트폰을 언제든지 삼성전자를 통해 되팔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갤럭시 제품을 매입하면서 시장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파트너사 라이크와이즈와 온라인몰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간편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판매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3·S22·S21·S20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5·폴드4·폴드3, 갤럭시 Z 플립5·플립4·플립3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통상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 애플의 아이폰보다 중고 가격이 더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중고폰 해외 플랫폼 셀셀에 따르면 아이폰 15 시리즈는 출시 1년 뒤 가격이 평균 48.2% 하락했다.
반면 갤럭시 S22 시리즈와 23시리즈는 같은 기간 각각 66.7%, 61.1% 떨어졌다.
또한 중고폰 빅데이터 업체 유피엠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애플 중고폰 평균 매입가는 49만9000원, 삼성전자는 3분의 1 수준인 17만8000원이었다.
 
삼성전자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국내가 아닌 수출용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국내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고 스마트폰 수요층이 일부 있으나, 중고 스마트폰을 수출하는 나라와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이 차이가 있다"며 "삼성이 아닌 다른 중고 스마트폰 업체도 대부분 수출용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결국 기존 소비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중고 시장에 좀 더 원활하게 가격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거나 판매를 편하게 하는 서비스 보완 차원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가 중고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중고폰 시장은 중고 거래 전문 플랫폼인 SK네트웍스 자회사의 민팃, 당근마켓, 중고나라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의 '셀로', KT 자회사 KT M&S의 '굿바이'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중고폰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거래 규모는 2021년 682만대, 2022년 708만대, 2023년 778만대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주경제=황진현 수습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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