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2024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27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9.5% 감소한 수치로, 2023년 영업손실 2163억을 기록한 데 이어 2년째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SKC는 11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7216억원, 영업손실 27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C는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턴 어라운드)을 기대했지만, 업계 불황이 이어지며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SKC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분야에 주력하는 회사다.
이차전지 업황이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시점으로 올해를 넘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SKC 관계자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여전히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침체) 극복이라는 과제가 남아있고 화학 업종의 장기 부진이라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올해는 실적 턴 어라운드를 말씀드리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해가 저희 실적의 저점이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우고 신규 사업을 안착시키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박과 유리 기판(글라스 기판)을 중심으로 매출을 키우겠다고 했다.
SKC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동박 사업 매출을 본격화해 판매량을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인 SK넥실리스는 원가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SKC는 원가 절감 활동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 사업 상업화는 그대로 추진한다.
지난해 베트남에 착공한 연 7만 톤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시설은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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