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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무신사 접수한 동대문종합시장…'K패션 메카' 부활 신호탄

새하얀 공간에는 각종 회의실 등이 방이 끝없이 이어졌다.
최소 1인실부터 최대 25인실까지 다양한 크기의 회의실은 1인 디자이너를 비롯해 중견 브랜드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재봉실부터 의류 디자인, 제품 포장 등 패션에 특화된 공간이 눈에 띄었다.


13일 방문한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종합시장점은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한 복판에 위치했다.
총 1400평 규모로 구성된 이 곳은 원단부터 부자재, 생산, 도소매 등 패션 생태계가 집약된 동대문 클러스터 중심부에 자리 잡았다.
건물 4층에 자리잡은 스튜디오는 바로 아래층인 3층에 800여개의 원단 업체가 들어섰고, 5층에는 500여개의 액세서리 부자재 기업들이 빽빽히 입주했다.
무신사가 동대문종합시장에 스튜디오를 마련한 배경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창업 초창기 1인 디자이너 등 소규모 패션 기업이 작업할 수 있는 일종의 공유 오피스다.
무신사는 2018년 동대문에서 스튜디오를 처음 선보인 이후 성수점과 한남점 등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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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을 연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무종합시장점은 2023년 신당점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6번째 공간이다.
기존 공유오피스보다 1인실 비중을 늘리고 사용 면적을 넓혔다.


스튜디오내 '워크룸'이라고 표기된 방에는 검수대 15개가 설치돼 의류 샘플과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다.
'패킹존'에는 직접 제품 포장과 배송 등의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다.
재봉실에는 최신 재봉틀 4대와 오버록 1대, 판다리미 2기 등을 갖춰 소량의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다.
메인 라운지 옆쪽에서는 촬영 스튜디오가 마련돼 완성된 의류 제품을 촬영할 수 있다.
좌석 수는 1100석, 사무실은 180여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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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동대문에서 두 번째 스튜디오를 연 것은 한국 패션계의 메카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다.
동대문 종합시장은 1970년 당시 6000평 규모의 아시아 최대 규모 패션 단일 시장으로 출범해 50년 이상 원단과 의류 부자재, 액세서리 등 의류재료 전문상가로 자리를 지켰다.


이 곳의 최대 장점은 인근의 원단, 부자재 업체들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어 샘플 제작과 판매 등 유통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류 생산과 디자인에 특화된 공간인 셈이다.
10분 거리에 있는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점(1호점)의 입점 업체 80%는 의류 브랜드다.
의류 디자이너나 생산 업체들의 입주 수요가 꾸준했지만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기존 동대문점의 입주율이 95%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의류 생산 업체, 의류 디자이너분들이 쓸 수 있는 특화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를 새롭게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곳에는 의류 생산업체와 디자이너 등 관련 업체들이 입주했다.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종합시장점은 자본력이 부족한 1인 기업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지난달 기준 무신사 전체 스튜디오에 입주한 기업 수는 270여개다.
무신사는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브랜드들이 신규 법인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본사 소재지로 무신사 스튜디오의 각 지점별 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무신사 스튜디오의 평균 입주율은 80%가량에 달한다.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한 업체들은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신사는 스튜디오 입주하면 월 5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입주 시 2개월 분의 보증금으로 시작해 월 사용료를 제외한 추가 관리비는 없다.
이외에도 촬영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별도의 촬영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택배의 경우 현재 CJ대한통운과 제휴하고 있어 입주 기업들은 극소형 기준 단가 1950원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희라 무신사 매니저는 "입주 멤버들은 다른 곳에 비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패턴 업체나 원단 업체, 의류 프린팅 업체, 촬영 업체 등도 입주 업체이기 때문에 제작비, 샘플비 등을 할인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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