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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배터리 분리막 시장, 2~3년 후 좋아질 것"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2~3년 안에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대기업 도레이그룹의 한국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 종료 후 아시아경제와 만나 "지금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부진)'이라 사업 속도가 늦춰졌지만, 2~3년 지나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비 증설 같은 의사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신규 투자를 현재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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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여겨진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막아주면서 리튬이온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한다.
국내에서 배터리 분리막을 만드는 곳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도레이첨단소재가 대표적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된 분리막 총적재량은 약 132억3000㎡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 회장은 현재 산업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은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50~6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올해 하반기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비행기나 자동차 등 모든 산업이 전반적으로 발전 속도가 느려졌다"며 "보잉사가 항공기를 더 제작하면 올해 말에는 다시 (가동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경북 구미 산업단지에 공장 5개를 두고 있고, 이외에도 경기 안성시와 전북 군산시, 충남 공주시 등에도 공장을 가동 중이다.
모회사인 일본 도레이는 탄소섬유로 글로벌 시장 1위 업체다.
탄소섬유는 항공기와 자동차 소재로 사용된다.
항공 분야 시장분석기관 포케스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민항기 시장 규모는 2023년 2294억 달러에서 2032년 3848억 달러(약 509조원)로 연평균 5.9%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국내 화학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손꼽힌다.
1973년 도레이첨단소재의 모태인 제일합섬에 입사한 이후, 1999년 도레이첨단소재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전환했다.
2013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까지 최고경영자직을 유지하며 1999년 이래로 26년간 도레이첨단소재를 경영해오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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