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백서현 기자]
우리 삶 전반에 인공지능(AI)이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는 네이버와 구글 같은 포털이, 모바일 시대에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AI 시대에는 AI 에이전트가 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2030년까지 6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국내 AI 솔루션 기업 와이즈넛이 'AI 에이전트,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다'를 주제로 생성형 AI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와이즈넛이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여는 공식 행사로, 강용성 대표이사와 장정훈 CTO, 김분도 공공사업부문장이 참석해 AI 에이전트의 가능성과 기업 전략을 설명했다.
와이즈넛의 목표는 AI 에이전트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협업 파트너'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강용성 대표이사는 "우리의 목표는 회계 업무를 완벽하게 수행하지만 소설은 못 쓰는 AI를 만드는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와이즈넛이라는 사명을 너드(nerd)하게 인식하는 만큼, 특정 업무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방면으로 똑똑한 AI가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특정 업무를 잘하는 AI를 개발하는 게 핵심 목표라는 의미다.
AI 에이전트 중요성은 글로벌 행사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CES 2025의 주요 주제로 'AI와 인간의 협력'이 선정된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기업이 원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최적화하는 존재로 발전하고 있다.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구현을 위해 △프리프로세싱(데이터 전처리) △검색 증강 생성(RAG) △대형 언어 모델(LLM) 등 3단계 접근법을 도입하고 있다.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정제하는 과정, 실시간으로 외부 데이터를 검색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는 RAG 기술, 그리고 자연스러운 언어 이해·생성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미나에서는 특히 RAG 기술의 장점이 강조됐다.
RAG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가 단편적인 질문을 하더라도 대화의 맥락을 유지하며 응답할 수 있으며, 응답 출처와 관련 데이터까지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와이즈넛은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체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AI 언어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LLM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정훈 CTO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억 달러(약 6조 9000억 원)였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45.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업과 공공 부문에서 자동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AI 에이전트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백서현 기자 qortjgus0602@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