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복원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베테랑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책임 경영'과 '반도체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19일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로써 한종희·전영현 2인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됐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에 오른 뒤 같은 해 11월 말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부회장에 위촉됐다.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했고, D램·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 역할을 수행했으며, 지난해 들어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위촉되면서 삼성전자와 전자 관계사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도맡았다.
삼성전자는 '개발실 엔지니어' 출신인 전 부회장이 그간 축적해온 기술 전문성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실적을 개선하고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만큼 '책임 경영'이라는 과제도 부여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신제윤 사외이사(전 금융위원장)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2020년 박재완 의장, 전임 김한조 의장에 이어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는 세 번째 사례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2020년 2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처음 선임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신제윤 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 외교부 국제금융협력대사,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두루 거친 국제 금융·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신 의장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금융 시장의 흐름과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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