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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응하려면 스페셜티 필수"…석화 4사, R&D 투자 늘렸다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이른바 국내 '4대 석화기업'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중국산 공급과잉에 대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9일 4대 석화기업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 모두 영업이익이 줄어들거나 영업손실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R&D 비용을 늘리거나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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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8941억원으로 가장 적자 규모가 컸지만, R&D 비용 증가율이 23%로 가장 높았다.
2023년 1203억원대에서 2024년 1481억원대로 확대됐다.
회사는 배터리 신소재 부문이나 수소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범용 제품은 중국과 경쟁하기 어렵다”며 “스페셜티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 기준 국내 업계 1위 기업인 LG화학은 지난해 R&D에 2조1900억원을 투입했다.
전년(2조850억원) 대비 4.8% 늘어난 금액이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9160억원)은 2조원대 수준이던 2023년 대비 63.8% 급감한 바 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용 첨단소재나 신약 등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해나간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컬 부문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1213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지만, R&D에 총 2137억원을 지출하며 전년(2149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의 연구개발비는 접착제 등의 원료로 활용되는 스페셜티 이소시아네이트 개발에 주로 투입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연구개발비에 전년도(630억원) 대비 3.6% 늘어난 653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전기차용 소재, 친환경 제품 개발에 투자를 늘렸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728억원이었다.


배진영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스페셜티 제품에서 치고 나가려면 R&D 비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친환경이나 바이오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분야와 달리 화학은 1~2년 한다고 성과가 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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