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이 올해 '내실 강화'에 무게를 두고 저가 수입 철강재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신제품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다.
최삼영 동국제강 겸 이사회 의장은 24일 서울 수하동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제시했다.
중국산 H형강 반덤핑과 관련해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수출 조직 정비와 더불어 확대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품목 다각화도 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날 주총에서는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GFRP) 제품 제조·가공 및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안이 상정됐고, 원안대로 의결됐다.
유리섬유와 폴리머를 결합한 GFRP는 콘크리트 건축물이나 구조물을 보강하는 제품으로 주로 사용된다.
생산 과정에서 고철, 석회석 등을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철근과 달리 내부식성(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 업황 부진 장기화로 악화되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니치마켓(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 밖에도 ▲재무제표 ▲사-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 등 상정된 의안 모두를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3조5275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을 기록했다.
최 사장 겸 의장은 이날 "수요 침체와 대내외 변수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지만 재고자산 축소와 가동 최적화, 원가 개선 등으로 실적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무안정성 강화해 부채비율을 88% 수준까지 낮췄다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하기도 했다.
중간배당 고려 시 주당 총 600원이다.
최저배당기준은 '국고채 1년물 금리'에서 '주당 400원' 고정값으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변수로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높아지고 어 배당 금액에 대한 주주 예측 편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또 최삼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관진수 전무를 신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곽 전무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도 전략을 제시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이끌어낸 경험이 풍부하다"며 "실행 능력을 겸비한 전문가로 중장기 비전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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