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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마인드부터 바꾸겠다" 생전 마지막 발언

"기술은 기업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없는 기업은 있어서도 안 되고, 생겨서도 안 됩니다.
"(3월12일)


"더 잘하도록 경영진 마인드부터 바꾸겠습니다.
반드시 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3월17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생전에 남긴 마지막 발언들이다.
지난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친 기자와 통화에서 그는 기술의 본질, 그리고 위기감 속 경영진의 자세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17일 발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즉생’ 각오를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었다.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는 등 30여년간 TV 개발 부서에서 일했다.


그는 삼성전자 TV 사업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주변에서는 그를 "한 가지에 올곧고 진심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TV 분야에 대한 애정과 집념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다.
브라운관 TV부터 액정표시장치(LCD) TV, 발광다이오드(LED) TV, 마이크로LED TV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경험한 산증인이었다.
개발팀장, 상품개발팀장, LCD TV 랩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삼성 TV가 19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기여했다.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에 올랐다.
삼성전자 세트 사업 전체를 이끄는 자리다.
회사의 공식적인 신뢰와 인정이 뒤따른 인사였다.
한 부회장은 최근 TCL 등 중국 기업의 급격한 추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가전 부문에서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인공지능(AI) 시대에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에 AI를 어떻게 접목할지 고심해왔다.


그는 언제나 해외 현장에 있었다.
최근까지도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와 이달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AWE 2025’ 등 글로벌 가전 전시회를 직접 방문하며 변화를 체감했다.
반도체와 가전 모두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그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 삼성전자의 상황을 대내외에 설명하고자 했다.
브라운관부터 마이크로LED까지, 삼성 TV 기술의 흐름을 온몸으로 관통한 거인이자, 글로벌 삼성의 상징이 떠났다.
향년 63세.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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