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박선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CJ대한통운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CJ대한통운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제1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사내 2명·사외 1명)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사내이사에는 민영학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재선임됐고,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신규 등재됐다.
종전 이한메 이사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윤진 이사는 2002년 CJ그룹에 입사해 CJ대한통운에서 해외사업담당, W&D본부장, 계약물류(CL)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FT본부장으로 CL사업을 총괄하며 생산성 혁신 프로젝트를 주도, 수익성 개선과 양적 성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사업부문 대표에 올랐다.
박선호 고문은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영입됐다.
그는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부 주택정책관, 국토정책관, 대변인, 주택토지실장, 국토도시실장, 제1차관 등을 지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건설협회(해건협) 회장도 맡았다.
박 사외이사는 한만희 현 해건협 회장이 떠난 자리를 채운다.
마찬가지로 국토부 차관을 역임한 한 회장은 지난해 3월 CJ대한통운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나 그해 9월 해건협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이사회를 떠났다.
CJ대한통운이 국토부 출신을 사외이사로 들인 것은 정무 역량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CJ 대한통운은 항공·해상 포워딩, 택배사업 등 국토부 소관인 물류·택배업을 주로 다루고 있다.
한편,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세 가지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주 7일 배송 서비스인 '매일 오네(O-NE)'를 통해 택배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격차 물류 기술 기반으로 국내외 3자 물류(3PL) 사업을 강화하고, 계약물류(CL) 부문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미국과 인도 등 전략국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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