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를 찾아 기술 설명을 들었다.
다음 달 초 즈음 본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20조원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 협상 막바지에 이뤄진 방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파벨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 시각) 체코 플젠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파벨 대통령이 공업 중심 도시인 플젠 지역 내 주요 산업체를 순방하는 일정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방문에는 홍영기 주체코 대사,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비즈니스그룹장, 임영기 두산스코다파워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파벨 대통령은 증기터빈 생산 설비를 살펴보고, 체코가 추진하는 두코바니 원전 관련 두산스코다파워의 준비 현황과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받을 예정인 발전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체코는 두코바니 원전 2기를 신규 건설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7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를 선정한 바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터빈을 공급하게 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핵심 기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손승우 그룹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파벨 대통령에게 증기터빈 제작 역량을 직접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발전설비 전문 기업으로, 체코·슬로바키아·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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