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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핵심 투자사업 '키즈 콘텐츠'…발 빼는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전(前) 대표 체제에서 핵심사업으로 손꼽던 키즈 콘텐츠 사업이 이제는 투자 철회 대상이 됐다.
26일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체 플랫폼 ‘U+아이들나라’에 접목할 애니메이션과 에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이뤄졌던 수십억원 규모의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유튜브 키즈와 같은 무료 플랫폼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대형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가 등장하며 과거보다 설 자리가 좁아지자 수익성이 떨어진 게 원인이다.



LG유플러스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브레드이발소’ 1500주(3.9%)를 전량 매각해 투자금 10억원을 회수했다.
LG유플러스 측은 "그동안 브레드이발소의 번외 콘텐츠인 ‘월크의 세계여행’에 투자하고, LG유플러스 캐릭터인 ‘무너’를 등장시켜 브레드이발소 에피소드를 제작했다"면서도 "결국 지난해 협의 하에 지분을 매각했다"고 했다.


교육 콘텐츠 기업 ‘그로비교육’에 대한 투자 가치는 대폭 하락해 손실을 봤다.
LG유플러스는 그로비교육에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5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108억까지 떨어졌다.


영유아 교육 관련 기업인 ‘엄마의캘린더’에서도 손을 뗐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하던 1만7088주(29.9%)를 모두 팔았다.
엄마의캘린더는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분사한 기업으로, 시각 예술 교육을 포함한 영유아 교육 분야에서 활동했으나 지난해 2월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키즈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2021년 9월 기준 누적 이용자 수 4700만명을 넘어섰다.
황 전 대표는 ‘유플러스 3.0’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분사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시장환경이 달라지면서 성장 가능성도 낮아졌다.
‘U+아이들나라’ 앱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지난해 초 기준 4000명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 투자 감소는 해외 대형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키즈 콘텐츠 경쟁 심화, 투자 금액 대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실적 부진이 작용한 결과"라며 "현재 홍범식 대표 체제에서는 LG유플러스가 AX(인공지능 전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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