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인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영입 검토 중이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 펩시코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인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사장급 CDO로 영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포르치니는 3M과 펩시코에서 브랜드와 제품을 유기적으로 통합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2012년에는 포춘 선정 '40세 이하 리더 40인'에 유일한 디자이너로 이름을 올렸고, 전 세계에 이탈리아 디자인의 명예를 높여 '국가공로훈장'을 받기도 했다.
삼성은 그동안 각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문가를 리더로 영입해 경영 혁신을 유도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스마트폰 디자인 전략 강화를 위해 애플 수석 디자이너 출신 스티브 맥마너미스를 무선사업부 디자인 전략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그는 애플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하드웨어 디자인을 담당했던 인물로,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디자인 전략을 총괄했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는 지난 2011년 구글과 AOL 출신의 데이비드 은을 영입해 삼성넥스트 초대 사장으로 임명한 전례도 있다.
그는 오픈이노베이션 및 벤처투자 전략을 수립하며 삼성의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또 프린스턴대 교수이자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 전문가인 세바스찬 승을 2016년 삼성리서치에 영입한 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뇌과학 기반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하며 삼성의 AI 연구를 이끌었다.
2013년에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 존슨 앤 존슨 출신의 그레고리 리를 북미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그는 미국 모바일 부문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의 미국 시장 확대를 주도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도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의 이돈태 전 공동 대표를 2015년 삼성전자 글로벌디자인센터장(사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현재 짐 엘리엇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도 미국 빅테크 퀄컴, 마이크론을 거쳐왔으며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된 에릭 존슨도 미국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출신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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