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뉴스
IT/테크 입니다.
  • 북마크 아이콘

오너3세 힘 싣기?…팔팔 끓는 비빔면 시장, 삼양식품 재도전

삼양식품이 비빔면 시장에서 재도전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했는데, 일찍 시작된 더위로 시장이 급성장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참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빔면 강자로 꼽히는 '팔도비빔면'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삼양식품이 비빔면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지난 20일 출시한 '맵탱 쿨스파이시 비빔면 김치맛'은 전날부터 대형마트에 풀렸다.
해당 제품은 특제 고추장소스와 향신료를 조합해 만들었고, 동남아시아 지역의 '큐베브 후추'를 활용해 시원한 뒷맛을 강조했다.
김치와 야채 후레이크로 아삭한 식감을 주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삼양식품의 비빔면 신제품 출시는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비빔면 생산 라인을 불닭볶음면 시리즈로 전환하면서 '열무비빔면'과 '4과비빔면' 등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비빔면 사업의 철수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수출 물량에 집중하기 위해 비빔면 생산을 중단했다고 했지만, 사실 삼양의 계절면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생산 중단으로 계절면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년도 안돼 생산을 재개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양식품이 최근 비빔면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일찍부터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비빔면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비빔면은 여름철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라면 업계에서는 올해 비빔면 시장 규모가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2015년 757억원에서 지난해 1800억원 수준까지 커졌다.


비빔면 시장 부동의 1위인 '팔도비빔면'의 점유율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점도 삼양식품의 재도전 배경으로 읽힌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데이터 따르면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80%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6월 기준 53%까지 하락했다.
농심 '배홍동'은 시장 점유율 20% 수준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진비빔면'을 앞세운 오뚜기는 약 10%대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삼양식품이 비빔면 신제품을 '맵탱' 브랜드로 출시했다는 점에서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상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의 아들로, 맵탱의 기획부터 디자인·광고 등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불닭에 이어 맵탱을 차세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맵탱'으로 대표되는 '맵' 브랜드를 활용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최근 특허청에 '맵(MEP)'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여름 계절면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소비자들 수요가 다양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비빔면 신제품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0
추천하기 다른의견 0
|
첨부파일
  • newhub_2025032615235584748_1742970235.jpg
  • newhub_2025032616565385083_1742975813.jpg
  • 알림 욕설, 상처 줄 수 있는 악플은 삼가주세요.
<html>
�먮뵒��
HTML�몄쭛
誘몃━蹂닿린
짤방 사진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