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뿐 아니라 트랙터도 무인·자율 시대다.
LS그룹의 산업기계 및 첨단부품 전문기업 LS엠트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율작업 트랙터' 전 기종 라인업을 선보이고 나섰다.
LS엠트론은 경북 상주시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에서 열린 상주농업기계박람회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LS엠트론은 46마력 'XU 트랙터'부터 국내 최고 마력의 'MT9 트랙터'까지 자율작업 트랙터 라인업을 선보였다.
직진 주행할 수 있는 1단계부터 완전 무인 트랙터의 핵심 기술인 장애물 감지 기능 및 긴급 정지 기능을 적용한 3.5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를 전시했다.

비닐하우스 농업 환경에 최적화된 'XR 트랙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등장했다.
박람회가 열린 경북 지역에 비닐하우스 농경지가 많이 분포돼 있어 제품 시연회에서 농가의 관심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새로운 후드 디자인이 적용됐으고, 레버 등 외부 부품들이 장기간 햇빛 노출되더라도 내구성이 강하게 설계돼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LS엠트론이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출시한 신규 농민플랫폼 ▲마이파머스(MyFarmUs) ▲마이엘에스트랙터(MyLSTractor) 등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마이파머스는 농작물의 가격·유통 정보, 정부 지원 정책 등 흩어져 있던 농업 데이터를 통합했고, 특히 작물·경작 환경에 맞춰 농민들이 손쉽게 영농 활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캘린더 방식의 영농일지를 도입했다.
마이엘에스트랙터는 트랙터의 고장 진단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트랙터 관제 시스템으로, 원격 시동부터 소모품 교체 시기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LS엠트론의 주력 MT9 시연을 지켜본 한 농민은 "국산 트랙터도 이제 수입 트랙터만큼 기능이 많아졌다"며 "자율작업 트랙터 덕분에 농사 짓기가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신재호 LS엠트론 사장은 "국내에서 처음 자율작업 트랙터를 양산·판매하면서 기술을 선도해왔다"며 "농민들의 편의성뿐 아니라 경제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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