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9조 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 국내 최대 규모 프로필렌 분리 타워를 설치했다.
에쓰오일은 2026년 상반기에 샤힌 프로젝트 설비를 완공하고 하반기 시운전에 돌입하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에쓰오일은 최근 프로필렌 분리 타워 설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높이 118m, 직경 8.5m, 무게 2370t에 달하는 이 타워는 프로필렌 77만t 생산에 사용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축구장 120여개 면적 부지에 고부가 석화 제품 생산 시설을 짓는 '샤힌 프로젝트'를 순항 중이다.
EPC(설계·구매·건설) 전체 공정률 60%를 넘었다.
EPC 시공사로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롯데건설이 참여해 건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샤힌 프로젝트 완공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중반경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올해는 건설이 정점에 도달할 예정"이라며 "계획대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이익 규모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S-OIL은 에틸렌 180만t, 프로필렌 77만t, 부타디엔 20만t, 벤젠 28만t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나아가 생산한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 88만t과 고밀도 폴리에틸렌 44만t 등 폴리에틸렌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S-OIL은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하겠다고 알렸다.
글로벌 수요성장 둔화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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