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산업단지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서 커피 매장부터 사무·공장동 등 임직원이 근무하는 건물 입구까지 '우아한형제들'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외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산업단지에서 옥외로 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배달 로봇은 주변 사물과 장애물을 빠르게 인식하고, 시속 약 1.5m(초속 기준)로 사람이 걷는 속도에 맞춰 스스로 운행한다.
축구장 150여개에 달하는 넓이의 파주 사업장은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과 가장 거리가 먼 근무지까지 도보 왕복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으로 임직원들의 이동 거리와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으며, 오는 18일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21일부터 본격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다.
향후 로봇 배달 서비스 품목도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의견 수렴을 통해 커피 외에도 햄버거 등으로 배달 품목을 늘리고, 운행 로봇 수를 추가하는 등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I 기반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을 시작으로 임직원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높여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경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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