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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곤약면 쌍끌이…식품경기 침체 속 나 홀로 '방긋'

내수 경기 위축과 원가 부담으로 식품업계 전반의 체감경기가 악화한 가운데 면류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식 선호와 간편식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내수와 수출 양쪽에서 소비가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및 한국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면류 업종의 1분기 업황지수는 107.6으로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2분기 전망지수도 100.7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곡물 가공(59.8), 육류가공(77.6), 과실 채소(79.2), 떡·빵·과자류(90.4) 등은 악화 업종으로 분류됐다.
전체 식품업 업황지수는 86.3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소비자 소비 감소(56.6%), 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21.5%), 기후변화로 인한 원재료 작황 부진(10.5%)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조사는 지난달 17∼28일 전국 식음료 제조업체 1519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수가 100 미만은 전 분기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초과는 반대를 뜻한다.


국내 시장 3.5조원…건강·간편식 트렌드 타고 성장

국내 면류 시장은 2020년 2조4450억원에서 2023년 3조5461억원으로 성장했다.
면류는 곡분 전분 등을 주원료로 성형, 열처리, 건조 등을 한 것을 의미한다.
유형에는 생면, 숙면(익힌면), 건면(건조면), 유탕면(튀긴면) 등이 있다.
비중별로 보면 라면 등의 유탕면류가 65.7%로 가장 컸고 ▲숙면류 16.4% ▲건면류 13.0% ▲생면류 4.8% 등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관계자는 "헬스 앤 웰니스 경향 확산으로 탄수화물 과다섭취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늘면서 대체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해초면, 곤약면, 두부면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면류 수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면류 수출액은 13억6242만달러로, 전년(11억1553만달러) 대비 22.1% 증가했다.
전체 수출 가운데 라면의 성장세(31%)가 가장 가파르지만, 국수(13%)·냉면(10%)·당면(10%) 대체면 등 기타 면류(9%)의 수출액도 증가추세다.
한글 표기 제품과 K-푸드 인증 제품의 인기가 상승, 미국·동남아·유럽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별 실적도 상승세…간편식 라인 강화 주효

면류의 인기는 식품기업들의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면류 전문 제조사 면사랑은 지난해 매출 1876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2%, 46% 증가했다.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냉동면류·생면·우동·냉면을 주력으로 하며, 급식·외식 채널 확대와 공장 자동화 투자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면사랑은 1991년 장학식품으로 설립돼 1998년 사명을 변경했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는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매형이다.
충북 진천 본사에서 생산을 담당하며, 최근엔 소비자간 거래(B2C) 간편식 라인도 강화하고 있다.
1~3월 '미트볼로냐스파게티'는 전년 동월 대비 270%, '베이컨크림스파게티'는 233%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생가득' 시리즈로 프리미엄 생면·냉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 두부면·두유면·곤약면 등 건강식 대체면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수출 확대도 병행 중이다.
오뚜기는 가정간편식 기반 유통망을 활용해 냉동우동, 옛날국수 등 포장면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간편조리 파우치형 제품으로 편의점과 이커머스 등 유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지향적 소비와 간편식 수요 확산이 면류 산업의 안정적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제품 혁신과 유통 전략 다변화가 향후 기업별 실적을 가를 핵심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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