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5G 자신감…"인텔리전트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

황창규 KT 회장이 3일 '최고경영자(CEO) 생각나누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남윤호 기자

황창규 KT 회장, 3일 임직원 격려 메시지…"위기 극복해 도약할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KT가 아현지사 화재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이 5G 상용 전파 첫 송출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던졌다. KT그룹이 인텔리전트 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히 변화해 코앞으로 다가온 5G 시대를 주도하자는 내용이다.

황 회장은 3일 '최고경영자(CEO) 생각나누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지난 1월 KT의 5G 첫 전파가 발사됐다"며 "2015년 5G 시대를 선언한 이후 한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려온 우리 임직원들의 노고가 떠올라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5G 상용화 시대는 KT그룹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인텔리전트 플랫폼 사업자로 완전히 변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5G가 제공할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KT 5G 1호 가입자인 인공지능(AI) 로봇 '로타'에서 찾았다.

그는 "KT 5G의 1호 가입자가 로봇이라는 점에서 그 변화의 일면을 보았다"며 "로봇에게도 5G가 적용된 것은 3G·LTE 시대와 달리 사람뿐 아니라 사물·기계 등 모든 것이 연결되고 AI·사물인터넷·빅데이터·블록체인 같은 기술과 융합돼 이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는 5G 시대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KT가 통신 사업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과거 통신 사업은 B2C 위주의 시장, 단말·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업 영역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5G는 B2B, B2G 분야의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되고 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같이 수년간 논의 수준에 머물렀던 개념도 현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5G 시대에 전개할 사업에 대해 가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창 동계 올림픽 등 실제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비스를 진행한 사업자로 KT가 유일하다는 이유에서다.

황 회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900여 명의 전문가, 70만km에 육박하는 광케이블, 전국 384개 국사,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최고의 유선 인프라 등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고객과 국민의 삶을 바꿀 5G 시대의 다양한 서비스도 연이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황 회장은 KT 통신구 화재로 피해 복구에 전념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황 회장은 "통신구 화재로 수일 째 고생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보며 다시 한번 우리 KT그룹의 저력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겪은 위기를 교훈으로 삼아 KT그룹은 한 차원 더 성장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