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감소세를 보인 것은 국민들의 연대와 협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추석연휴가 고비인 만큼 국민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이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에서 위대함을 보게 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재유행의 문턱에서 완벽한 사회봉쇄가 아닌 단계적 거리두기 그리고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진 참여로 이렇게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사례를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높은 전파력을 갖고 있고 또 무증상 감염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언제나 유행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다시금 확산할 수 있지만 지금 국내 상황은 지난 3월보다도 더 큰 재유행을 만나 다시 봉쇄를 선택해야 하는 유럽의 각국과는 분명히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앞으로 추석연휴가 고비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석연휴에 대규모 인구이동이 생긴다면 감염전파의 위험도 따라 오기 때문에 최근 확진자 감소세에 방심하면 안 되겠고, 계속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흔히들 얘기하듯이 산을 내려갈 때 하산길이 더 위험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물리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통한 직접 전파차단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는 인공적으로 거리 두는 효과까지 합쳐져서 물리적인 거리두기와 인공적 거리두기의 완전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코로나19 유행을 종식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거리두기의 생활화로 충분히 코로나19를 억제하고 나아가 치명률을 낮추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사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61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2만31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51명, 해외유입 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