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학원에 대한 영업제한이 완화되자 편법운영을 하는 학원이 늘고 있다.
운영이 금지된 학원에 대해 방역당국은 겨울방학 돌봄 공백 등을 고려해 일부 인원 제한을 전제로 저녁 9시까지 운영토록 기준을 완화해 줬다.
그런데 일부 학원에서 운영 시간을 넘겨 운영하거나, 학생 수십여명이 모여 식사를 하는 등 편법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학원의 불법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 학원에 대해 동시간대 교습 인원이 9인 이하라면 오후 9시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교습 인원이 9인을 넘거나 오후 9시를 넘어 학원을 운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재수학원은 업종을 스터디카페로 변경해 시설을 운영하면서 학생 60여명이 밀집한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했다.
게다가 저녁에는 급식도 제공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다른 학원이 제한 인원을 넘긴 채 수업하기도 했다.
해당 제보에 따르면, 이 학원은 논술 과목을 신규로 개설한 후 별개의 학원에서 수업한다고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같은 공간에서 9명이 넘는 인원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었다.
수십명이 춤을 추는 사례도 신고됐다.
한 무도학원은 80여명이 주말마다 모여 춤을 추고, 학원생에게 음료수를 판매했다.
다른 댄스학원은 23명의 학생을 같은 공간에서 5~9명씩 반을 나눠 수업했고, 탈의실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했다.
영어캠프를 운영한 한 어학원은 음식을 나눠 먹거나 오후 9시 이후 환기가 되지 않는 좁은 교실에 30여명씩 모여 수업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집단감염 예방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상철 기자 hsc329@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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