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아련했던 청춘의 느낌으로...MZ세대 감성으로 다시 태어난 영화 '동감' [SS현장]

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이 17일 22년만에 리메이크 된 영화 ‘동감(감독 서은영)’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토크쇼를 마친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다시 아련했던 청춘의 감성이 스크린을 적신다.

한국 멜로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영화 ‘동감’이 MZ세대의 감성으로 리메이크된다.

원작 ‘동감’은 1979년에 살고 있는 여대생이 낡은 무전기를 통해 2000년을 살아가는 같은 대학 광고창작학과 남학생과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물이다.
당시 충무로의 기대주였던 김하늘과 유지태는 이 영화로 주연급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22년만에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 ‘동감’은 MZ세대 대표주자 격인 배우 여진구, 조이현, 김혜윤, 나인우, 배인혁 등 차세대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원작이 과거를 사는 여자 대학생과 현재를 사는 남자 대학생의 이야기라면 2022년 버전의 ‘동감’은 과거를 사는 남자 대학생과 현재의 여자 대학생으로 시점과 성별을 변경해 차별화를 꾀한 게 특징이다.

◇1997년생 여진구...95학번 용 연기 “청춘 필모그래피 남기고 싶었다”

김하늘이 연기한 과거의 대학생은 배우 여진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여진구는 1999년을 살아가는 95학번 대학생 용으로 분해 레트로 감성을 물씬 뽐낸다.

자신을 스타덤에 오르게 한 MBC ‘해를 품은 달’부터 영화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드라마 ‘괴물’, ‘왕이 된 남자’, ‘호텔델루나’까지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여진구가 본격적인 20대 청춘물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여진구는 17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요즘 청춘로맨스를 다룬 영화를 만나기 힘든데 20대 때 청춘물을 필모그래피에 남기고 싶다는 개인적 욕심이 있었다”며 “1999년과 2020년을 오가는 각색도 흥미롭고 용이라는 인물도 매력적이라 작품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배경을 설명했다.

1997년생인 여진구가 95학번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당시의 감성을 제대로 구현해낼지 관심을 모은다.
그는 “평소 필름카메라 촬영과 LP수집이 취미다.
아울러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감성을 경험해보지 못한 게 속상할 정도기에 직접 95학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당찬 의욕을 드러냈다.

원작에서 유지태가 연기한 현실의 대학생은 조이현이 맡는다.
그는 2022년을 살고 있는 21학번 대학생 무늬로 분해 90년대의 용과 소통한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학교는’으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조이현의 본격 스크린 주연작이다.

1999년생인 조이현은 “영화 대본을 받기 전까지 원작 ‘동감’을 알지 못했다”며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의 작품이 고파있던 시기, 우연치 않게 이 작품 시나리오를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며 “부담보다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의 색으로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혜윤·나인우·배인혁 등 연기호흡, 90년대 패션 등 볼거리 풍성

이외에도 배우 김혜윤은 용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99학번 신입생 한솔로,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막내 나인우는 무늬가 7년째 짝사랑하는 영지로 분해 ‘첫사랑 남녀’의 정수를 보여준다.

최근 tvN ‘슈룹’에서 왕세자 역으로 주목받는 배인혁은 용의 절친 은성으로 분해 마치 ‘건축학개론’의 납득이처럼 유쾌한 호흡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연출을 맡은 서은영 감독은 장편데뷔작 ‘초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서 감독은 “원작의 아련한 사랑과 추억 이야기도 좋지만 요즘 시대상에 맞게 보편적인 감성으로 탈바꿈했다”고 연출포인트를 밝혔다.

‘동감’은 다음달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강영조 기자, CJ 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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