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내한 공연 꿈같아" 올모스트 먼데이, 다음엔 스타디움 노린다[SS현장]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투어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함께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스타디움 무대에도 꼭 서고 싶기도 하다.
첫 방문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
도슨 더허티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유니버설뮤직 대회의실에서 열린 ‘올모스트 먼데이’ 내한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한국에 오게 돼서 무척 기쁘다.
오랫동안 오고 싶었다.
저희 유튜브 채널에 올라가는 영상 중에 한국어 자막이 들어간 콘텐츠도 있고 한국 팬들도 보고 싶었다.
마침내 오게 되어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왓챠홀에서 올모스트 먼데이의 첫 내한 공연 ‘올모스트 먼데이 라이브인 서울(almost monday Live in Seoul)’는 성황리에 마쳤다.
올모스트 먼데이는 내한 공연 후 감동한 후기를 전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온라인상을 통해 한국 팬 만나. 거기서 우리 음악과 밴드에 대한 한국 팬들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공연장에서 뜨겁게 맞아주시는 걸 보고 현실적이지 않다고 느꼈다.
한국 팬들 만나고 둘러보기도 했고 음식도 많이 먹어봤는데 특히 만두가 맛있더라. 어제는 한국의 절을 방문하기도 했다.
”

이어 도슨 더허티는 “첫 공연에 많은 팬 와주셔서 놀랐다.
다음에 내한할 때는 팬 베이스가 늘어나서 올 때마다 더 큰 공연장에서 공연해보고 싶다.
또 가능하다면 스타디움에서도 공연해보고 싶다.
한국에 멋진 공연이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 페스티벌에서도 관객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다”며 “어떤 퍼포먼스를 할지는 생각해봐야겠지만 일단 한국어를 잘 외워서 떨지 않고 말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한국 팬들의 떼창에 감동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루크 파브리는 “단독 공연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 보니 앙코르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며 “저희가 가진 곡이 별로 없어서 새로 불러드릴 곡이 없었다.
단독 공연 경험이 없는데도 앙코르를 불러주시고 열광해주시는 모습을 반갑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저희가 가는 곳마다 팬들의 반응이나 느낌이 다른 것 같다.
한국 팬들은 뜨겁게 열광하다가도 노래가 시작되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에선 관객들이 공연 중간에 떠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한국 팬들은 노래가 시작되면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 인상 깊었다.
”

올모스트 먼데이는 보컬의 도슨 더허티, 베이스의 루크 파브리, 기타의 콜 클리스비로 구성된 3인조 얼터너티브 밴드 그룹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끈끈한 우정을 자랑한다.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도슨 더허티는 “저희는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저희 셋 다 샌디에이고에서 나고 자랐으며 서핑하며 살아왔다.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저희 음악에도 그런 캘리포니아의 따듯한 색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밴드명 올모스트 먼데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루크 파브리는 “처음 밴드를 결성하고 이름에 대해 고민했다.
웬만한 멋진 이름은 다른 밴드들이 다 했더라. 그러던 중 친구 중 하나가 ‘먼데이즈’라고 제안했다.
그런데 또 이미 있는 이름이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안 됐으니 그럼 거의 먼데이다’라고 해서 장난스럽게 짓게 됐다.
깊은 뜻은 없었으나 팬들이 나름대로 재밌는 해석을 붙여주셔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모스트 먼데이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월욜병 해결사’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아냐는 질문에 도슨 더허티는 “월요일이 싫은 건 전 세계적으로 공감하는 것 같다.
이런 별명이 있다는 건 어제 듣게 됐다.
이유도 듣게 되고 나니 그런 애칭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혹시 한국 아티스트 중 협업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물음에 콜 클리스비는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으로 음악적인 교류를 많이 했다.
그러던 중 그룹 세븐틴의 DK라는 멤버가 우리 노래를 SNS에 올린걸 보고 연락하게 됐다.
지금까지도 잘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다.
세븐틴이 우리쪽에 자신들의 앨범을 선물로 보내주기도 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과 목표에 관해 이야기한 후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정체성에 대해 진정성있고 솔직하게 반영하고자 한다.
음악의 멋진 점은 다양하게 해석되고 영향력을 끼친다는 거다.
저희의 음악이 최악의 상황이든 최고의 상황이든 누구에게나 힘이 되어주는 음악이 된다면 감사한 마음이다.
”
“우리 음악을 사랑하고 듣고 싶어 하는 팬층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경 쓰고 있다.
저희에게 좀 더 호기심과 애정을 가진 팬층이 두터워져서 저희의 앨범이 더욱 뜻깊게 발매되길 기다리고 있다.
”
한편 올모스트 먼데이는 첫 내한 공연을 비롯해 라디오 출연, 한국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튜디오 기와’ 라이브 콘텐츠 촬영, 국내 언론 인터뷰 등 다양한 내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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