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가 부정 티켓 거래 이슈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3일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입장글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팬분의 게시글에 대해 멜론티켓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받아 입장을 말씀드린다.
당사를 비롯한 멜론티켓과 공연팀 모두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과정을 거치느라 발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1월 25일 서울 공연 티켓 선예매는 매진이 됐고 일반 예매 일자와 본 공연을 앞둔 상황까지 공식 메일을 통해 부정 티켓 거래 시도 및 양도 확인 제보가 대량으로 접수됐다.
그중에서 SNS X(구 트위터) 화면 캡처가 첨부된 제보 중 ‘친구 아이유 콘서트 용벙해줬는데 좋은 자리 잡아서 뿌듯’하다는 문구과 함께 공연 일시와 구역 좌석 번호가 표시된 이미지를 발견했다.
여기서 ‘용병’이란 의미는 개인사정으로 인해 본인 대신 티켓팅에 참여할 사람을 지칭하므로 ‘대리 티켓팅’ 의심으로 분류되는 키워드였다는 것.
따라서 멜론 티켓 ‘부정 티켓 거래 방침(본 공연은 예매자 본인이 직접 예매 후 관람하셔야 하며, 대리 예미 시도 및 양도의 경우 불이익이 발생 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정보가 담긴 이미지를 온라인상에 업로드하거나 제3자에게 전달, 제공하는 경우 부정 티켓 거래로 간주될 시 취소될 수 있다)’에 따라 해당 팬에게 1차 소명 메일을 보냈다.
팬은 1차 소명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티켓팅했으며, 당시 너무 흥분한 상황이라 자신의 친구가 대리 입금을 해줬다’라는 사유를 밝혔다.
이때 무통장 입금은 가상 계좌로 진행하기에 예금주와 실제 입금자 이름이 달라도 부정 거래로 판단하지 않는다.
해당 팬은 예매 번호만 노출된 이미지가 포함된 SNS 업로드 내역을 함께 보냈으나, 인입된 신고 제보 자료에는 좌석 정보가 노출된 이미지였으므로 서로 일치하지 않았다.
또한 1차 소명 자료에는 팬이 자신의 SNS 스토리에 친구의 아이디를 태그 한 정황이 있는데, 제보받은 최초 X 계정 아이디와 일부 일치했다.
소속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담당자들이 함께 해당 자료들을 검토했으나, 문제 해소의 결정적 요인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를 정확히 하고자 온라인상 캡처 이미 게재 여부 회신을 포함한 2차 소명을 요청하게 됐다.
이때 온라인상 게재 여부를 함께 묻는 것은 팬이 보내온 이미지와 제보받은 파일이 일치하면 사실상 도용으로 판명하기 때문. 해당 팬은 친구 계정에 ‘직접 갈거라 표 거래 한 적 없다.
거래 사이트에서 저 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사기다’라고 남겼던 이미지를 보내왔다.
이미지를 게재한 시점이 1차 소명자료를 발송한 이후였다.
소속사 측은 시기상 소명 자료로 인정할 수 없었으나, 곧바로 취소 처리하기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 우선으로 소명 해제한 뒤 현장에서 추가 판단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해당 팬이 공연을 정상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만 ‘현장에서 추가 본인 확인을 진행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리며, 본인이 아닐 경우 티켓 수령 및 공연 관람 불가한 점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안내했다.
이후 3월 3일 2회차 공연 당일 티켓 부스에는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예매한 이들과 별도로 추가 소명이 필요한 이들을 분류해 공연팀 담당자가 개별 응대했다.
해당 팬에게도 예매번호, 연락처 확인 후 인증서 요청 등 지침대로 진행했다.
그러나 담당자가 ‘대리 티켓팅 질문’에 해당 팬은 “친구가 대리로 잡아줬다”고 2∼3차례 시인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당초 특이 사항이 없다면 관람을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했는데, 의미 없게 됐다는 것. 팬은 환불을 요청했으나 공지대로 당일 환불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팬은 이를 수용할 수 없으니 녹음하겠다고 밝힌 뒤 관계자와 얘기하다 결국 공연장을 떠났다.
이후 해당 팬은 3월 6일 멜론티켓 CS 문의를 남겼다.
내부로 전달돼 모든 관계자가 회의한 끝에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이어 3월 14일 팬분으로부터 티켓 수령 불가에 대한 정확한 사유를 알기 전까지 환불해 줄 것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20일에는 이전 문의와 관련해, 팬분에게 티켓 수령 불가 사유에 대한 안내 회신을 했고, 해당 팬은 ‘당시 야근 중이었기에 무통장 입금을 할 수 없어 친구가 대신했다’라며 기존에 밝힌 것과 다른 사유를 전하며, 자신의 환불 계좌를 알려왔다.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 모두 이를 논의하고 최종답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회신이 늦어졌다.
이상 소속사 측이 설명한
소속사 측은 “일각에 알려진 것처럼 당일 취소된 해당 자리는 현장에서 다시 판매되지 않았으며 당사 임직원 및 현장 관계자 누구도 지인에게 양도하지 않았다.
이 같은 오해의 소지를 방지하고자 당일 좌석의 실물 티켓도 출력 원본 그대로 갖고 있다”며 “당사는 다년간 예매처 사이트 및 공식 채널을 통해 부정 거래 티켓 적발에 대한 안내를 상세히 적시하고 있으며, 공지문을 띄우고 있다.
당일 현장에서 소명 및 응대에서도 내부 가이드 지침에 따라 대했기에, 실무자 개인의 판단은 있을 수 없고 이번 상황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부정 거래를 방지하고자 ‘암행어사 제도’를 시행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해당 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며 “해당 팬분께서 응대 과정부터 이번 공지까지 불쾌함을 끼쳤다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이른 시일 내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소비자원 접수 건 역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하겠다.
더불어 공연 티켓 예매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팬분께도 송구의 말씀 함께 올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해당 팬은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유의 콘서트를 보려다 부정 티켓 거래로 의심받았다.
여러 차례 소명까지 했지만 결국 공연은 보지 못했으며 팬클럽 영구제명까지 당했다.
소비자보호원에 자기 구제 신청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큰 이슈가 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무슨 기관이세요?”, “팬한테 갑질하는 거 아냐?”, “보는 내가 다 스트레스”, “대체 뭘 얼마나 소명해야 되나. 저럴 시간에 매크로랑 플미충이나 잡지” 등 소속사의 조치가 너무 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엔터가 용병과 대리 티켓팅을 구분 못하네”, “그럼 최근 히어로(임영웅) 공연 때 부모님 티켓 잡아준 자식들도 다 부정 거래겠네”, “용병 뛰어준 내 친구가 업자라니”라고 비판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달 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DOM)에서 ‘2024 월드투어’ 포문을 열었다.
총 18개 도시를 방문해 국내외 유애나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는 4월 6일과 7일 타이베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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