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소희가 대중음악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났다.
경기민요 소리꾼으로 잘 알려진 송소희가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공중무용’을 발표했다.
이를 기념해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무대륙에서 청음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자 김윤하 음악평론가, 강신웅 키보디스트가 함께했으며, 송소희는 ‘공중무용’ 4곡 중 타이틀곡을 라이브로 진행했고, 나머지곡은 청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중무용’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새출발을 알린 송소희가 자신이 발견한 새로운 길을 담은 앨범으로 총 4곡을 수록했다.
송소희가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으며, 들판과 사막, 바다, 숲, 들 등 자연을 콘셉트로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송소희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정체성과 방향성, 음악적 색깔을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은 한국 정서를 녹인 송소희의 음색과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인 곡이다.
에스닉한 분위기의 일렉트로 팝 트랙으로, 사막이라는 배경 아래 특별한 의미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밖에 ‘주야곡(晝野曲)’은 고전 피아노 기반의 왈츠풍 트랙이며, 오랜 시간 함께하며 깊은 신뢰와 사랑을 느끼는 연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세레나데이다.
또한 연인 간의 권태와 갈등을 깊고 진한 바다로 빗대어 표현한 ‘진한 바다를 거슬러’,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에서 영감을 받아 생명이라는 개념을 노래에 풀어낸 ‘사슴신’까지 특색 있는 곡으로 앨범을 꽉 채웠다.
이날 송소희는 “청음회를 개최한 이유는 새로운 길을 나아가는 아티스트로서 소문을 내고 싶었다”면서 “지금 회사를 만나 미니앨범 이상을 발표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계속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만큼 재밌다.
또 예상치 못하게 복잡했다.
구성도 많이 준비해야 했고, 프로듀싱하면서 세세하게 챙기는 데 있어서 시간이 투자도 많이 했고, 고민도 많았다”고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공중무용’은 제가 주변에 오랜 연인을 보거나, 부모님을 보면서 평온하고 아름다운 감정을 가지고 작업했다.
같은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저의 변화와 성장이 담긴 ‘공중무용’을 타이틀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공중무용’ 라이브에서는 손을 뻗는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마친 송소희는 “오디션 같은 느낌, 입시 때가 생각이 났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경기민요 소리꾼과 대중음악 싱어송라이터로서 “경기민요를 20년 해왔지만, 항상 틀에 갇혀있었다.
원래는 어렸을 때부터 ‘이단아’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서양음악을 공부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갈증이 해소됐다.
경기민요 소리꾼으로서 자부심도 더 생겼다.
본캐릭터는 경기민요 소리꾼이 맞다.
좀 더 재밌게 살고자 쉽게 말해서 부캐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 소개글에서 처럼 ‘내가 발견한 길’에 대해서는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남은 인생을 국악만 할 줄 알았는데, 용기를 갖고 창작을 해보니, ‘이런 음악도 만들어낼 줄 알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변에서 많은 힘을 주셨다.
‘앨범을 들으니 고민이 느껴지더라’, ‘플레이스트를 다양하게 해줄 앨범’라는 말이 가장 기뻤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요계에서 유행인 챌린지 계획에 대해서는 “저도 굉장히 하고 싶지만, 곡이 애매하다.
협업은 누군가에게 저의 음악성이 담긴 곡을 주고 싶다.
아이돌 중에선 (여자)아이들을 떠올렸다”면서 “사실 국악을 확실하게 지웠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걸 알았다(웃음)”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제 음악이 플레이스트를 더 다양하게 만들기를 바란다.
잘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송소희의 첫 미니앨범 ‘공중무용’은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사진=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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