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데뷔 11돌 기념 페스타
中·日·美·佛 등서 팬 ‘북적’
군복무 멤버들 손편지 응답
‘전역’ 진, 포옹 행사도 진행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는 32도에 이르는 땡볕 더위에도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2024 페스타(FESTA)’가 열렸기 때문이다.
BTS는 데뷔 기념일인 6월13일을 전후해 매년 팬들과 함께하는 축제를 열어왔다.
특히 올해는 전날 전역한 맏형 진을 제외한 여섯 멤버가 모두 군 복무 중인 만큼, 체험 부스 위주로 꾸려졌다.
더불어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를 비롯해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 ‘2023 BTS 페스타’보다는 규모도 줄어들었다.
 | 태국에서 온 방탄소년단(BTS) 팬(아미)들이 13일 BTS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2024 페스타(FESTA)’에서 기념품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BTS의 데뷔를 축하하려는 팬들은 여전했다.
BTS의 히트곡이 배경으로 쉴 틈 없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오전 11시 입장 전부터 행사장 인근에는 팬들로 북적였고, 줄은 지하철역까지 장사진을 이뤘다.
팬 구성도 한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팬들로 다양했다.
행사장 일대에는 캡슐 뽑기 기계에서 방탄소년단의 곡 가사 일부를 뽑는 ‘뽑아라 방탄’, ‘2024 페스타’ 로고로 업사이클링(재활용) 플라스틱 파츠 만들기, 직접 그림일기를 그려 벽에 붙이는 ‘6월 13일의 아미(팬덤명)’ 등 부스가 마련됐다.
또 페스타 개최를 기념한 키링, 티셔츠, 집업 등 MD(굿즈상품)를 판매하는 곳도 준비됐다.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군 복무 등으로 행사장을 직접 찾지 못한 BTS 멤버들이 직접 쓴 손편지가 송출됐다.
정국은 “무대를 진짜 하고 싶다.
빨리 아미들의 함성을 듣고 싶다.
또 멋진 곡을 하고 싶다”고 썼으며, 지민은 “저는 여기(군대)에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진형과 먼저 놀고 계시라”고 했다.
올해 페스타는 진의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됐다.
오후 3시부터 잠실체육관에서 진행된 행사는 진이 팬 1000명을 포옹해 주는 1부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과 그간의 소회를 들려주는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으로 이뤄졌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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