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 2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김예지가 훈련을 하던 중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통한의 0점이 나왔다.
전 세계로부터 주목 받은 ‘올림픽 스타’ 사격 김예지(32·임실군청)가 본선에서 탈락했다.
김예지는 2일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ｍ 권총 본선에서 완사(정밀사격)와 급사 합계 575점을 기록했다.
아직 본선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김예지는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상위 8명에서 밀리는 건 확정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예지와 양지인(21·한국체대)이 출전하는 25ｍ 권총은 여자 선수 전용 종목이다.
본선 경기는 크게 완사 30발과 급사 30발로 나뉜다.
완사는 5분 내로 5발을 쏘는 게 한 시리즈를 총 6번 치른다.
급사는 표적이 3초 동안만 나타났다가 사라진 뒤 7초가 지나면 다시 등장한다.
선수들은 표적이 나타난 3초 이내에 사격을 마치고 7초 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3초 동안 사격해야 한다.
본선의 완사와 급사 모두 30발씩 사격해 총 60발을 쏘고, 1발당 10점이라 만점은 600점이 된다.
본선 8명의 선수는 결선에 진출해 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김예지는 완사 합계 290점으로 무난하게 마쳤다.
그러나 장기인 급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김예지는 41번째 사격 때 타이밍을 완전히 놓쳤고 해당 발사가 실격처리(0점) 됐다.
30발의 급사 사격 가운데 28발은 10점, 1발은 9점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딱 한 발이 0점 처리된 게 컸다.
결국 급사 285점으로 600점 만점에 575점만 기록한 김예지는 자신의 주종목인 권총 25ｍ에서 충격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달 28일 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는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선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자신한 바 있기에 선수 본인에게 더욱 아쉬운 결과다.
함께 출전한 양지인도 11위에 그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김예지는 지난 5월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영상이 조회수 3400만 회를 돌파하는 등 전 세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세계신기록을 세운 순간에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집중하는 모습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영상을 보고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글을 남겼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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