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일본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쉽네요.”
세계 2위 서승재-채유정 조는 2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에 0-2(13-21 20-22)로 패배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6년 동안 호흡을 맞춘 서승재-채유정 조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2018년부터 호흡을 맞춘 둘은 그동안 세계 톱클래스의 혼합 복식 듀오로 거듭났다.
지난해 배드민턴 세계선수권에서는 2003년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혼합 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패배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쓰웨이-황야충과 맞설 수 있는 듀오로 관심을 모았다.
올림픽과는 인연이 유독 없었다.
함께 처음 출전했던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에선 8강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김원호-정나은 조와 내부 경쟁에서 밀렸다.
전날(1일) 혈투를 펼친 서승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쉬움을 느낀 끝내 밀렸다.
서승재는 “노메달을 예상 못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아쉽다.
두 번째 올림픽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
채유정은 “모든 선수가 메달을 바라보고 오는 건 당연하다.
거기에 대한 실망은 어쩔 수 없다.
간절하게 뛰었는데 더 간절한 사람이 (메달을)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서)승재한테도 고생했다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많은 성과를 낸 그동안의 대회와 달리, 올림픽에선 유독 메달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서승재는 “많은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 집중력과 간절함을 가지고 뛴다.
저도 최선을 다했지만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 서승재와 채유정이 2일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노 아리사 조에게 점수를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6년 호흡의 마침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서승재는 “6년 동안 많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결과가 아쉬워서 죄송하기도 하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쏟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의 끝이 인생의 끝이 아니니까 앞으로도 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채유정은 “제 개인적으로는 승재와 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메달이든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면서 “누나로서 리드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의지하면서 경기를 풀어가서 속상하고 승재한테 미안하다.
그래도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격려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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