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양지인이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 양지인이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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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봤다.
양지인은 3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각 50발씩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결선은 10.2점 이상을 쏘면 1점, 10.2점 미만이면 0점이다.
20번째 발까지 17점으로 1위를 달리다 45번째 발에서 0점을 쏘며 카미유 제드르제브스키(프랑스)에 공동 1위를 내줬다.
50번째 발까지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해 슛오프로 향했다.
슛오프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한 양지인은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사격에서만 3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사격은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1988년 서울 대회를 시작으로 매 대회 메달을 수확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올림픽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선 은메달 한 개에 그쳤다.
 |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깨물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대한사격연맹은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지난 3월부터 개최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결선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예선을 잘 치르고도 결선에서 힘이 빠진 것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그 결과 지난 5월 2024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서 종합 2위(금 3·은 2·동 2)의 성적을 냈다.
 | 반효진이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좋은 흐름은 올림픽까지 이어졌다.
특히 2000년대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회 첫날 2000년생 동갑내기인 박하준-금지현이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005년생 오예진이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고생 사수 반효진도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2003년생 양지인 마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빛 총성을 울렸다.
오예진과 함께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따낸 김예지를 제외한 사격 모든 메달리스트가 2000년대생이다.
그동안 한국 사격은 진종오 한 명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종오가 은퇴한 후 침체에 빠졌던 한국 사격은 신예들의 등장으로 밝은 희망을 노래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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