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스사키 유이(오른쪽)가 6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1회전에서 인도 비네쉬 포갓에 패했다.
[사진=AP뉴시스] |
열도가 충격에 빠졌다.
일본의 스사키 유이는 6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급 16강에서 인도 비네쉬 포갓에 2-3으로 졌다.
스사키는 여자 레슬링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올림픽 강력한 금메달 후보. 그의 조기 탈락은 대이변이다.
스사키는 시니어 레벨 국제 대회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압도적 최강자로 군림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50㎏급 금메달을 비롯해 이날 경기 전까지 94연승, 국제대회 24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도쿄 올림픽에선 준결승 11-0, 결승 10-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는 물론 대회 내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선보이며 금메달까지 직진했다.
2010년 이후로는 단 세 차례 졌다.
2022년에는 일본 레슬링 사상 처음으로 유스와 주니어·시니어·U-23·세계선수권·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체급 내 적수가 없는 말그대로 최강자로 군림한 스사키가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올림픽 첫 판부터 덜미를 잡힌 것이다.
비네쉬 포갓을 상대로 스사키는 1피리어드에 1점을 얻어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반면 포갓은 득점에 실패한 채 마쳤다.
상대의 소극적인 자세로 연속 포인트, 2-0으로 앞서 스사키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2피리어드에서 스사키가 1점을 가져온 반면 포갓은 3점을 획득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후 스사키는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지금은 모르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올림픽은 나만의 꿈이 아니었다”며 “올림픽까지 3년간 정말 많은 사람이 응원해 줬지만, 모두의 노력도 낭비해 버려 정말로 죄송한 기분이다.
여기서 끝난 것이 믿을 수 없다”고 눈물을 쏟았다.
일본 매체도 스사키의 조기 탈락에 충격에 빠졌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파리의 악몽”이라고 했고, 닛칸스포츠는 ”대이변”이라고 스사키의 패배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날 스사키를 꺾은 포갓이 결승에 오르면, 스사키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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