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홍열(홍텐)이 11일 프랑스 파리의 라 콩코르드1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비보이 조별리그 C조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불혹의 비보이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홍열은 10일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남자부 조별리그 C조 배틀에 나서 3경기 중 2경기를 가져오며 조 3위에 그쳤다.
브레이킹 조별 예선 경기는 총 16명의 선수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을 펼친다.
각 조 1~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각 조 4명의 선수가 2번의 라운드로 1대 1 대결을 펼치고 9명의 심판으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어야 한다.
2번의 라운드 점수가 1-1 동점이 되면 심판으로부터 얻은 총 투표수로 8강 진출을 가린다.
채점 기준은 기술성·다양성·독창성·수행력·음악성 등 크게 5가지다.
김홍열은 첫 경기였던 1차전에서 네덜란드의 신예 레이라우 데미러에게 0-2(2-7 3-6)로 패했다.
2차전에선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가에탕 알린(프랑스)을 1-1(7-2 4-5·총투표수 11-7)로 이겼다.
1, 2차전을 합쳐 라운드 승리를 1개 밖에 따지 못한 김홍열은 3차전에서 2개 라운드를 다 잡아야 했다.
그러나 상대는 유력한 메달 후보 제프리 루이스(미국). 아쉽게도 라운드 점수 1-1(3-6 8-1)로 비겼다.
총 투표수(11-7)에서 앞서 승리를 거뒀지만 승리한 라운드는 2개에 그쳐 조 3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김홍열은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이름을 알렸다.
최고 권위 국제 대회로 여겨지는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 3회 우승(2006년, 2013년, 2023년)을 차지한 레전드 비보이다.
23년째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한국 뿐 아니라 세계 브레이킹계의 전설로 꼽히는 인물. 활동명 ‘홍텐’을 본딴 ‘홍텐 프리즈’ 등 기술 앞에 그의 이름이 붙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브레이킹은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선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이번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경기가 될 수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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