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용운·정연식·나관영·정용검 캐스터·장시원PD·최태규PD·오지명·김원주·서우현(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 최강야구 PD가 이번엔 럭비를 내세웠다. 비록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지만 경기할 때마다 혼신의 힘으로 격전을 벌이는 선수들의 모습을 럭비 중계 사상 최다 카메라로 담아냈다.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장시원 PD, 정용검 아나운서와 함께 각 팀의 대표선수 나관영(한국전력공사), 정연식(현대글로비스), 오지명(포스코이앤씨), 이용운(OK 읏맨 럭비단), 김원주(고려대학교), 서우현(연세대학교)이 참석했다. 오는 10일 공개되는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JTBC 최강야구를 통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선사한 장시원 PD의 또 다른 스포츠 서바이벌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장 PD는 “최강야구 시즌1 촬영을 끝내고 삿포로로 여행을 갔다. 그 설원을 보는데 거기서 핏자국이 있다면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투와 전쟁이라는 이미지가 떠올랐고, 그걸 보여줄 수 있는 운동이 뭘까 고민했는데 딱 럭비가 떠올랐다”고 최강럭비를 처음으로 떠올리게 된 순간을 떠올렸다. 비인기종목으로 꼽히는 럭비라는 스포츠를 그제서야 처음으로 보게 됐다는 장 PD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를 보러갔는데 경기 중에 5명의 선수가 실려갔다. 너무 충격을 받았는데 선수들에게 너무 당연하더라. 사람이 실려갔는데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했다”며 “지금 하는 경기가 마지막인 것처럼 하는데 그게 너무 끌렸다. 제가 느꼈던 충격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넷플릭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장시원 PD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넷플릭스 | 팬덤을 쌓은 최강야구에 이어 럭비라는 비인기 종목을 조명하는 만큼 책임감도 무거울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그의 목표는 단순하다. 럭비 부흥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그저 럭비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목표다. 장 PD는 “럭비는 전진해야만 이기는 스포츠더라. 우리 삶이랑 닿아있다는 생각이다. 저는 한 번 보고 바로 빠졌다”며 “럭비의 순수한 매력을 많은 분에게 전달하고 싶다. 럭비 부흥은 두번째 문제고 제가 느낀 감정과 럭비의 매력을 많은 사람이 느끼면 좋겠다는 게 제일 큰 목표고 각오”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바람도 마찬가지다. 나관영은 “넷플릭스를 통해서 럭비를 알릴 수 있는 기회 생겨서 기뻤다. 책임감도 많이 생겼다. 선수 인생 통틀어서 이렇게 긴장되고 간절했던 시합이 처음이었다”고 했으며 정연식도 “최강야구를 보면서 럭비의 매력도 알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람이 이뤄져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우현은 “항상 럭비를 하면서 이 운동이 왜 이렇게 인기가 없고 관심이 없는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럭비 종목 자체를 많이 알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캐스터 정용검 또한 럭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비교하자면 최강야구는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드라마고, 최강럭비는 예능의 탈을 쓴 스포츠 다큐멘터리”라고 설명했다. 정용검은 “실제로 첫 경기에 때 ‘선수들이 왜 이렇게까지 할까’ 계속 생각했다. 처음엔 시청자도 그렇게 생각할 거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울고 계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촬영 도중 정용검은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고 전했다. 그는 “한 팀이 압도하는 경기였다. 누가 봐도 못 이기는 경기였는데 지는 팀 눈빛은 안 그렇더라. 계속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하고 동료들이 실려나간다”며 “이게 진짜 럭비의 순수 아마추어리즘 아닐까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국내 럭비 중계 사상 최다 카메라가 동원됐다. 국내 럭비 중계에서는 1∼3대밖게 안 되는 카메라가 사용되지만 최강럭비에는 중계 카메라 40대와 거치 카메라 100대, 총 140대의 카메라가 한 경기에 투입됐다. 장 PD는 “럭비가 나름 인기 있는 일본에 제작진 전체가 답사를 갔는데 거기도 5대 정도만 쓰더라. 영국 프리미어리그가 재밌는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한 순간도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에 다녀와서도 얻은 게 없어서 저희끼리 중계 시스템을 짰다”고 최강럭비만의 남다른 스케일과 차별점을 밝혔다. 사운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장 PD는 “그간의 럭비 중계가 그림 위주라면 제가 느낀 소름끼치는 부분은 사운드였다. 이걸 현장감 있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모든 선수들에게 개인 마이크를 자체 제작해 착용했다고 말했다. 15명으로 구성된 7개 팀을 위해 마이크를 무려 105개 제작한 것이다. 끝으로 장 PD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모든 일이 그렇듯 1편이 잘돼야 시즌2가 나온다. 시즌2를 제작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더 멋진 최강럭비 시즌2가 나오길 바란다”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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