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45년 만에 내려진 계엄령의 여파가 방송가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비상계엄령이 선포되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예계는 인터뷰, 공연 등 예정된 행사를 취소 혹은 연기했다.
방송 편성표도 뉴스 특보로 채워졌고, 예능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결방을 알렸다.
첫 시작은 SBS ‘틈만나면’이다.
SBS는 당시 송출하던 예능 ‘틈만나면’ 방송을 중단하고 관련 특보를 내보냈다.
채널A돈 ‘강철부대W’를 끊고 속보를 전했다.
이후 4일부터 지상파 3사는 KBS 1TV ‘아침마당’, MBC ‘생방송 오늘 아침’, SBS ‘좋은 아침’ 등 주요 아침 프로그램 대신 뉴스 특보를 다뤘다.
MBC는 4일 오후 9시 마지막 화 방영을 앞두고 있던 MBC ‘시골마을 이장우’를 결방했다.
그 자리에는 오후 9시 20분부터 방송되는 ‘100분 토론’이 대신 편성됐다.
같은날 오후 10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라디오스타’도 결방됐다.
MBC는 스포츠서울에 “‘MBC뉴스특보’ 편성으로 결방한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분은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게스트로 출연하는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뉴스 특보가 편성되며 불발됐다.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 세계관의 확장’을 결방했다.
대신 뉴스와 계엄령 관련 특집방송을 편성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TV조선 ‘미스쓰리랑’, MBN ‘나는 자연인이다’ ‘현역가왕2’도 결방을 선택했다.
MBC는 5일 ‘구해줘! 홈즈’ 대신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을 특별 편성했다.
KBS는 이날부터 정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2’ ‘동물은 훌륭하다’를 예정대로 송출한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JTBC ‘이혼숙려캠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tvN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도 정상 방송된다.
방송 관계자들은 상황을 당분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편성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뉴스특보로 대체될 가능성을 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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