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영화계가 여름과 겨울을 대목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가 방학이다.
장르적 성향이 짙은 작품보단 공감대가 넓게 형성된 작품이 큰 인기를 끈다.
특히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영화가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유독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난다.
어린이 영화 중 메가 히트작도 겨울에 많았다.
올해에도 ‘모아나2’ ‘무파사: 라이온킹’ ‘니코’ ‘뽀로로’ 등이 출격을 대기 하고 있다.
국내 어린이 영화의 계보는 김청기 감독의 ‘외계에서 온 우뢰매’부터 시작한다.
1986년 개봉한 이 영화는 사고로 둔한 머리를 가진 형래가 우연히 씨맨과 우뢰매를 발견하고 초능력을 얻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92년까지 총 9편이 나왔다.
집계가 불명확했던 시절이라 얼마나 많은 관객이 봤는지 셀 수 없지만, 전대미문의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뢰매’ 성공 이후 ‘영구와 땡칠이’ ‘슈퍼 홍길동’ ‘반달가면’ 시리즈가 어린이 영화로 제작돼 인기를 얻었다.
1990년 겨울을 대표하는 영화 ‘나홀로 집에’라는 메가 히트작이 등장했다.
크리스마스에 도둑이 든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편까지 맥컬리 컬킨이 출연했으며, 총 5편까지 나왔다.
3편부터는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나홀로 집에’의 배턴은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이어받는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겨울 어린이를 사로잡았다.
대표적으로 ‘겨울왕국’ 시리즈가 있다.
아렌델 왕국의 두 공주, 엘사와 안나가 펼치는 모험을 그린다.
시즌1은 1030만 관객을, 시즌2는 1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최근 주목받는 ‘모아나2’를 비롯해 ‘위시’ ‘코코’ 등도 겨울 개봉작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지만, 어른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어린이 영화라고 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 유독 강세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더 큰 감동을 느끼는 사례도 많다”며 “방학시즌을 맞이하면 자연스럽게 어린이 영화가 관심을 끈다.
그때 함께 온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어린이 영화의 흥행 포인트”라고 말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