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MBC ‘오늘N’이 제작진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N’ 코너 ‘좋지 아니한가(家)’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한 오지 산골에 집을 짓고 사는 할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할아버지는 방송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황토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는데, ‘도시 PD’라는 콘셉트로 소개된 PD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 “저는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가 아니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또 직접 기른 느타리버섯을 싸주겠다는 노인의 말에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
뭐가 다른가”라고 거절했다.
할아버지는 PD에게 직접 기른 닭을 잡아 숯불구이를 해줬으나 해당 PD는 “저는 튀긴 것만 좋아한다”, “이거 탄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며 할아버지가 최근 취미로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고 말하자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 같은 PD의 언행은 ‘농담’, ‘장난 가득’ 등 자막과 함께 송출됐지만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PD의 태도가 불쾌했다는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청자는 “일이 하기 싫던 본인의 기분이 나빴던 그건 중요하지 않다.
방송을 떠나서 어르신께 저런 무례한 태도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께 사과의 말씀하시는 게 좋을 거 같다”고 꼬집었다.
결국 MBC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서 해당 회차를 삭제,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이번 논란과 관련해 MBC는 별도의 공식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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