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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설날에 대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예전의 설날 풍경을 떠올려 보자. 새벽 일찍 일어나 가족들과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차례를 지내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며 덕담을 받던 기억. 떡국을 한 그릇 비우며 한 살을 더 먹었다고 느끼던 어린 시절의 설렘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추억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오면서 이러한 풍경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설날이 간소화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만나면서 변화한 명절 문화는 현대인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설날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 가치와 전통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명절 풍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설날과 같은 전통적인 명절에도 디지털 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더 이상 모든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세배를 나누는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됐다.
대신 영상 통화를 통해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주고받는 모습이 익숙해졌다.
이처럼 비대면 명절은 물리적 거리를 줄여주는 동시에 가족 간의 유대감을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이 되기도 했다.
이는 설날이라는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한 좋은 예다.
전통적으로 설날은 차례와 성묘가 중심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차례를 간소화하거나 생략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
경제적 부담과 가족 구성원의 다양성, 그리고 여성의 사회적 역할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차례를 간소화하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가족 여행은 단순히 명절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기회가 된다.
이러한 변화는 설날의 전통적인 모습과는 다를 수 있지만 가족의 유대와 공동체 정신이라는 본질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역시 설날이 새롭게 변하는 추억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설날의 변화는 단지 외형적인 풍경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전통과 현대적 가치의 균형을 찾으려는 사회적 노력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차례상을 간소화하면서도 떡국 한 그릇만큼은 꼭 준비하거나 온라인으로 세배를 드리면서도 덕담의 진심을 잊지 않는 모습에서 우리는 설날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특히 전통을 중시하는 세대에게 설날은 단순한 명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전통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유연하게 변화할 때 더욱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
설날의 가치는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삶에 녹아들고 있는 것이다.
설날은 단순히 전통을 지키는 날이 아니라 우리 삶의 변화와 함께 진화해 나아가는 날이다.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날의 모습을 재창조해 나가는 것은 우리가 설날을 지속 가능한 문화로 만들어가는 방법이다.
다가오는 설날, 여러분의 가족은 어떤 모습으로 이 명절을 맞이할지 한번 생각해 보자. 비대면으로 따뜻한 인사를 나누든, 여행을 떠나든, 혹은 차례를 간소화하고 떡국 한 그릇으로 마음을 나누든,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함께’의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다.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전통이 공존하는 설날, 그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따뜻한 명절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어떻게 즐기든 뭐가 중요한가? 가족들과 함께 그 시대에 맞게 그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으로 추억하면 되는 것을 말이다.
우리 조상님들 역시 내 설날의 기억을 LA갈비로 추억한다면 아마도 한소리를 하셨을까?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아이들의 세대에서는 과연 설날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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